【대구=뉴시스】최일영 기자 = 이름 없는 천사가 대구지하철에 나타났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 대구지하철 반월당역 내에 설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10만원권 수표 10장이 들어있었다고 7일 밝혔다.
10만원권수표는 모금함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이 때문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한명이 기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하철 내에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만원권 지폐를 넣은 기부자는 많았지만 10만원권 수표, 그것도 10장이나 들어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정우 기획관리팀장은 "아직도 자신의 선행을 숨기며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익명 기부자의 뜻을 받아 지역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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